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3%를 넘어서는 등 경기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 살림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017 회계연도 세입·세출 실적을 확정한 결과 총세입은 359조 5000억원, 총세출은 342조 9000억원으로 잉여금이 16조 2000억원이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결산상 잉여금 가운데 4조 9000억원을 2018년도로 이월했으며 이에 따라 세계(歲計) 잉여금은 11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잉여금은 2012∼2014년 3년 연속 적자였고 2015년도와 2016년도 각각 2조 8000억원, 8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총세입은 2016년도보다 14조 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7년도 예산(349조9천억원)보다 9조 6000억원 많은 규모다. 이 가운데 국세 수입은 265조 4000억원으로 2016년도보다 22조 8000억원 늘었고 예산보다 14조 3000억원 초과 징수됐다. 정부는 지난해 세수 실적이 좋아진 원인으로 법인실적 개선, 수출입 증가 등 경제지표 개선을 꼽았다. 또 증여세 신고세액공제 축소에 따른 사전증여 증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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