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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삼성SDI, 주목할 건 지분법이익 아닌 2차전지"
입력 2018-02-09 08:46 
삼성SDI의 2차전지 사업의 실적 추이와 향후 전망.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9일 삼성SDI에 대해 소형 전지는 그룹사(Captive) 스마트폰에 대한 지배력 강화로, 중대형 전지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로 각각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SDI의 소형 전지 실적은 그룹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그룹사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일 수 있지만, 이보다는 지배력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구조적 성장을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스마트폰에 이어 정보기술(IT) 제품 이외의 소형전지 수요에도 주목했다. 삼성SDI의 소형전지를 장착하는 전동공구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기조가 뚜렷해진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SDI가 1분기 소형전지 부문에서 매출 8647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의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중대형전지 부문에서는 친환경차(xEV)·ESS 산업의 성장 수혜에 따라 펀더멘털이 강화될 것"이라며 "삼성SDI의 2차전지 사업 영업이익은 올해 1989억원, 내년 380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삼성SDI의 주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시장 전반의 조정 압력 확대 등으로 하락폭이 컸다"면서도 "2차전지 사업의 성장기조를 고려하면 우려는 합리적 수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 개선의 스윙팩터(Swing Factor)는 지분법이익이 아닌 2차전지"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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