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축소 공개 열병식…남북 화해 모드 의식?
입력 2018-02-08 19:36  | 수정 2018-02-08 20:12
【 앵커멘트 】
대규모 열병식이 열릴 때마다 조선중앙TV로 생중계했던 북한은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녹화방송으로 공개했는데요.
이전 열병식보다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 총 진행 시간은 약 3시간.

하지만, 이번 건군절 열병식은 그 절반인 1시간 반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열병식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비롯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SLBM 등 핵심 전략무기가 대거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정부소식통은 이번에 시간은 물론 내용 구성도 축소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열병식보다 공개된 무기 수와 종류가 다소 줄었습니다.

공개 방식도 이전과 달랐습니다.

북한은 2012년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부터 최근 5차례의 열병식을 모두 조선중앙TV로 생중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후 5시 반에야 뒤늦게 방송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영상 편집을 위해 녹화 방송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대내적 차원에서 열병식을 강행했지만 최근 남북 화해 모드를 의식해 일부 민감한 전략 무기 영상은 삭제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 "고위급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열병식이 만약에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다면 부담스러운…."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만큼 대대적인 선전보다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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