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마초 피우고, 외국인 관광객 물건 '슬쩍'…북한 주민 몰카 공개
입력 2018-02-08 19:32  | 수정 2018-02-08 20:47
【 앵커멘트 】
캐나다 국적의 한 대학교수가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소상히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5년 전 몰래카메라로 찍은 건데, 대마초를 피우거나 하는 장면이 생생히 담겼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이 식당 방에서 대마초를 피웁니다.

청진에서 구했다며 여성에게 냄새를 맡으라고 권합니다.

▶ 인터뷰 : 북한 남성
- "냄새 한 번 맡아보라. 씨라기 냄새가 나지?"
- "씨라기가 뭐예요?"
- "풀."

관광객의 가방을 뒤지던 북한 세관원, 성인용품이 나오자 압수하는 척, 슬쩍 챙겨 나갑니다.

북한 호텔에선 한 남성이 찢어진 달러를 주며 새 지폐로 바꿔달라고 부탁합니다.


▶ 인터뷰 : 북한 남성
- "새 지폐 없습니까? 깨끗한 100달러짜리로…."

가정집으로 보이는 곳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미국을 비하하는 그림이 걸렸습니다.

남한의 대학에 큰 관심을 보인 주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주민
- "(남한의) 대학은 한 달에 얼마 내나요?"
- "대학마다 달라요."
- "한 학기라는 게 1만 달러라는 소리입니까?"

이 영상은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과 조현준 교수가 2013년 함경북도 나선과 청진시에서 몰래 찍어온 것입니다.

캐나다 국적인 조 교수는 관광객으로 위장해 손목시계용 몰래 카메라 등으로 촬영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준 / 계명대 언론영상학과 교수
- "북한 체제가 어떨지 몰라도 사람들은 마음씨도 아주 좋고 정도 많고 친근감도 많은 사람이거든요."

조 교수는 일부 주민들의 경우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강두민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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