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공기업 CEO 10명 '물갈이'
입력 2008-05-07 18:20  | 수정 2008-05-07 21:00
산업은행 총재와 수출입은행장 등 금융공기업 CEO 14명 가운데 10명이 '물갈이'됩니다.
기업은행장 등 4개 기관장만이 유임되면서 각 기관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로 시작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일괄사표 제출 사태가 예상대로 대거 '물갈이'로 결론났습니다.

14곳 금융 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10명이 전격 교체됩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기업 8곳과, 기획재정부에 소속된 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도 '물갈이 태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살아남은 기관장은 윤용로 기업은행장과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캠코 사장,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 단 4명뿐입니다.


특히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우리금융지주 계열 기관장들은 모두 물러나게 됐습니다.

특히 유임이 예견되던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교체된 게 최대 이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손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과 경영성과에 대한 엇갈린 평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유임이 확정된 기관들은 기존의 업무를 연속성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재신임 절차가 마무리 됨에 따라 앞으로 후임인선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금융위는 업무에 대한 경륜과 전문성뿐만 아니라 개혁성과 도덕성 등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은 총재와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의 후보로는 민유성 리먼브러더스 한국대표와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전 우리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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