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NH투자증권에 대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시장기대치에 맞는 4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은 유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8.5% 감소한 732억원, 지배순이익은 21.4% 줄어든 680억원"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 활황으로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883억원을 기록한 게 핵심이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IB)은 큰 규모의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수익을 얻지 못해 부진했다. 금리 상승 국면에 진입하면서 운용손익도 전분기 대비 19.3% 감소한 970억원을 기록했지만, 에쿼티 프랍과 인하우스 헤지펀드의 수익이 늘면서 채권평가손실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리테일 고객자산이 131조원, 1억원 이상 고객수가 8만7000명으로 늘어났다"며 "기업의 기초체력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남동 나인원, MBC부지사업 등 자기자본을 활용해 IB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얻을 경우, 농협금융지주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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