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건군절' 대규모 열병식 강행하나...이목 집중
입력 2018-02-08 08:23  | 수정 2018-02-15 09:05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북한이 '건군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 강행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8일 이른바 '건군' 70주년을 맞아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온 대규모 열병식 행사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실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 당국은 관측했습니다.

북한은 전날까지 평양 김일성광장에 병력 1만3천여명 등 5만여명을 동원해 카드섹션을 비롯한 퍼레이드 연습을 진행한 것이 포착됐습니다. AN-2 저속 침투기와 SU(수호이)-25 전투기 등의 축하비행(에어쇼) 연습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주포 등 포병 장비와 전차 등 상당한 장비들도 김일성광장 인근의 미림비행장에 배치해 열병식에 동원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은 전날까지 식별되지 않았으나 이날 열병식에 전격 동원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열병식을 할 경우 예년처럼 오전 10시 또는 한파 추위로 오후 2시께 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예년에 진행됐던 열병식처럼 조선중앙TV를 통해 실황 중계할지 여부도 관심"이라면서 "내부 행사로 치르기 위해 중계하지 않거나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전략무기 동원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 발전시킨 1948년 2월 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건군절은 당초 2월 8일이었다가 1978년부터는 김일성이 정규군의 모태가 된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기념해왔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실제 정규군이 창설된 2월 8일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으며, 그 연장선에서 올해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올해 2월 8일은 평창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이기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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