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남북대화·평화, 평창올림픽 이후 지속되길"
입력 2018-02-07 14:46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번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조성되고 있는 남북대화 평화무드가 평창올림픽 이후까지 지속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또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주신데 감사하다"며 "지금의 대화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캐나다에서 계속해서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두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올림픽 외교'를 가졌다. 캐나다 총독은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에서 국가원수(영국 여왕)의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자로서 대외적으로 캐나다를 대표한다.
문 대통령은 캐나다 출신의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감독을 특별히 언급하고는 "한국에서 지금 인기가 최고"라고 손꼽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오랫동안 아주 최선을 다해서 동계올림픽을 준비해 왔다"며 "지난 밴쿠버 올림픽처럼 아주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어 전 세계인에게 만족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280여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파이예트 총독은 "평창을 몇 주 동안 지켜봐왔는데 올림픽을 위한 시설들과 경기 조건들이 충분히 완성됐고 아름답게 조성된 것을 봤다"며 "한국 국민들에게 이렇게 훌륭한 올림픽을 준비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한국 선수단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면서 "한국 아이스하키가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은데, 여자 아이스하키팀 뿐 아니라 남자 아이스하키팀 코치도 캐나다 사람"이라며 "한국과 캐나다 사이의 오랜 시간에 걸친 우정이 지금까지 진행돼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3년간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을 통해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고, 이것을 통해 앞으로 더욱 전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파이예트 총독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주에서 한국을 바라보곤 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 사진을 전달했다.
파이예트 총독은 "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과 캐나다가 모두 태평양 국가라는 것"이라며 "이런 공통분모 통해서 가치를 공유하고, 목표를 공유하며, 또 여러 가지 단점을 공유할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환경, 지속적인 개발, 청소년 교육 분야 등에 대해서 더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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