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5일(14: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외부감사법 개정에 따라 몸집 불리기에 나선 중견 회계법인인 신한회계법인이 미래회계법인을 흡수합병한다.
5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신한회계법인은 수원을 거점으로 하는 소형 회계법인인 미래회계법인을 4월1일부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회계법인 감사보고서 기준 회계사수 189명의 신한회계법인은 이번 합병으로 15명의 회계사를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한회계법인은 단기적으로 소속 회계사를 210명까지 늘리고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계속 불려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신한회계법인의 매출액은 389억원으로 매출액 기준 순위로 국내 10위 수준이었다. 같은해 미래회계법인의 매출액인 62억원을 합하면 합병법인의 매출액 순위는 7~8위 수준까지 뛰어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회계개혁 방침에 따라 최근 회계업계에서는 감사품질 향상을 위한 전문화와 규모화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견 회계법인인 이현과 서일이 합병을 전격 선언하고 강성원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대표로 내정했다. 이들은 이현서일회계법인으로 3월 재탄생한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외감법 전부개정안이 2019년 시행되면 국내 상장사는 2020년부터 외부감사인을 당국으로부터 지정받아야 한다. 당국에서 외부감사인을 지정할 때 평가에 따라 내부적으로 감사품질 관리가 잘 되는 대형 회계법인에 일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회계법인간 합종연횡이 줄이을 것이란 전망이 있어 왔다.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는 "미래회계법인을 시작으로 대형화를 위해 추가적인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