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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롯데 스프링캠프 큰 피해 없다
입력 2018-02-07 11:03 
대만 지진에도 대만 카오슝에서 열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6일 밤 대만에 큰 지진이 났다. 대만 남부 카오슝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행히 선수단에 큰 피해는 없다.
선수단과 함께 대만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 관계자는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캠프가 열리고 있는 카오슝은 지진 영향이 크지 않고, 며칠 전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큰 흔들림을 느낀 사람은 없었다. 여기는 괜찮다”고 알렸다.
훈련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일 오전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지진 발생 시 대피요령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6일 밤 대만 동부 화롄지역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202명의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화롄 시에 있는 10층짜리 마샬호텔이 무너져 매몰된 사람이 29명으로 추정되며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다른 호텔 2곳을 포함한 4채의 건물과 군 병원 한 곳이 진동으로 기울어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일 밤부터 화롄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4일 밤 11시 12분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날 아침까지 규모 5.8을 포함해 78차례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 가운데 5.0 이상이 4차례에 달했다.
롯데의 전지훈련지인 카오슝은 대만 남부 지역이라 진앙지인 동부 화롄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도 대만 자체가 크지 않아 국내에서는 롯데 선수단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구단 관계자도 선수들은 뉴스를 접한 지인들의 연락에 상황을 실감하고 있으나 전혀 동요하는 분위기 없이 훈련이 진행 중”이라며 외국인 선수들 역시 지진을 전혀 느끼지 못했으면 평소와 같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캠프 진행을 돕고 있는 에이전트 관계자는 대만의 경우 한국 보다 훨씬 내진설계가 뛰어나다. 특히 캠프가 진행 중인 카오슝은 지진에 의한 진동이 미미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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