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눈물은 슬퍼야 흘린다? 안구건조증이면 어쩌고?”
입력 2018-02-06 18:14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안과 자문의 김병진 원장(잠실 삼성안과)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안구건조증이란 눈에서 분비되는 눈물이 부족하여 생기는 여러 증상군을 말한다.

흔히 눈물이라 하면 슬픔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슬픈 감정이 들 때 눈물을 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슬픔을 표현할 때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감정 묘사를 하게 된다.

다만 눈물은 무조건 슬픔을 대변하는 존재가 아니다. 눈물은 눈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안구 내 침투한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나쁜 균에 대한 항균작용도 맡고 있다. 실제로 눈 건강 및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눈물은 눈꺼풀과 안구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어 이물감 없이 눈을 깜박일 수 있게 하는 윤활액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검은 눈동자 표면을 매끄럽게 해 사물이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이 발병하면 이러한 역할을 모두 기대할 수 없다. 눈물이 마르게 되면 시력에 별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야가 뿌옇게 변한다. 아울러 뻑뻑함, 눈시림, 뭔지 모를 눈의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눈물샘에서 눈물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다면 곧 눈이 말라 실명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잠실 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눈물불안정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안구 표면에 자리한 점액층과 수분층, 기름층 가운데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안과 질환"이라며 " 점액층은 각막 및 결막을 덮어 눈물막이 눈 표면에 고정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수분층은 눈을 적셔 편안하게 하고 염증 유발 물질을 차단하며 기름층은 수성층의 수분 증발을 예방하는데 만약 이들 중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눈물 분비 구조를 불안정하게 하여 안구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안구건조증 원인으로는 마이봄샘염, 눈꺼풀 감김 이상, 결막이완증, 알러지 질환, 화장품, 안약 및 전신약물 부작용, 스트레스, 노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발병하면 눈 시림 증상 및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콕콕 쑤시는 느낌도 발생한다. 아울러 눈이 쉽게 피로해져 잘 뜰 수 없게 된다. 겨울철 외출 시 찬 바람으로 인해 눈물이 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두통이나 눈 충혈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만약 안구건조증으로 의심된다면 안약을 통해 일시적인 증상 개선을 체험할 수 있다. 다만 효과가 오래 가지 않고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안과르 찾아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안구건조증 검사 방법으로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마이봄샘 이상 검사, 쉬르머(Schirmer test) 검사, 눈물 수분층 검사 등이 있다. 특히 마이봄샘염에 의한 안구건조증이라면 마이봄샘 검사(Meibo-graphy)를 통해 손상 정도 판정을 내린다. 여기에 안구표면눈물 염증도 검사(MMP-9)도 진행할 수 있다.

잠실 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안구건조증 치료 시 증상을 레벨1부터 4까지 구분하여 인공눈물,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 외용 스테로이드, 자가혈청치료, 누점폐쇄술, 경구용 염증억제제, 수분 유지 보호 안경 등 적합한 치료 과정에 돌입한다."라며 "특히 안구건조증 원인이 눈물막 파괴 및 눈물층 각각의 문제일 경우, 마이봄샘염일 경우 등에 따라 맞춤형 치료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M22 IPL(Intense Pulse Light) 레이저 치료를 통해 안구건조증은 물론 피부 건조, 피부 가려움, 안면홍조, 피부 잡티 등의 문제까지 한꺼번에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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