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강원 지역 에어비앤비에 9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은 6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원 지역 호텔 가격이 50만원대로 치솟는 등 숙박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관광객들이 에어비앤비를 찾고 있다"며 "전년 동기 대비 260% 급증한 9000명이 현재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호텔 방 4500개에 해당하는 수치로 일반 규모의 호텔 28채를 추가한 효과와 같다는 게 에어비앤비 측의 설명이다.
이 정책총괄은 "에어비앤비를 활용해 숙소를 늘리면서 동계올림픽 개최로 급격히 늘어난 관광객 수요를 관리하는 역할을 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도 거둔 효과"라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강원 지역 에어비앤비 평균 숙박요금은 18만5000원으로 최근 호텔 평균 가격인 50만원에 크게 밑돈다. 에어비앤비는 집 또는 방을 빌려주는 호스트들이 숙박 비용의 97%에 달하는 수입을 얻으며, 올림픽 기간 동안 총 23억원의 이익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호스트가 벌어들이는 수입의 평균 값은 28만원이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1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강원도에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북 '헬로 투어 강원'을 발간했다.
이 정책총괄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에어비앤비는 큰 행사가 열릴 때 갑자기 몰리는 관광객을 위한 대안 숙박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게 됐다"며 "관광객이 몰리면 숙박용으로 활용했다가 행사 이후에는 원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