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이래오토, 中에 지분매각 종결
입력 2018-02-06 14:50 

[본 기사는 2월 2일(14: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이 중국 국영기업에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항공우주 방산업체인 중국항톈과학기술그룹(CASC)의 자회사인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51%를 1억3200만달러(약 1412억원)에 인수했다. 지난달 31일 매각 대금 지불이 완료됐다. 이래그룹은 지분 49%를 보유하며 최고경영자(CEO) 지명권을 갖는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지난해 초부터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과의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중단됐다. 사측과 노조가 합의점을 찾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 1년에 달하는 과정 끝에 거래를 종결하게 됐다.
1984년 대구 달성산업단지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공기조화장치, 제동장치 등 자동차 핵심 부품 및 모듈을 생산한다. 2016년 연결기준 매출은 9980억원이다. 연매출 36조원의 CASC는 인공위성과 로켓 등 중국 정부 군수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은 태양광 발전, 자동차 부품업을 하는 상하이 증시 상장사다.
이번 합작을 통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 역시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의 기술력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양사는 5년 내 매출 2조 규모 글로벌 공조회사로 육성하고 협력 범위를 전동식 조향장치, 첨단운전자 보조장치, 자동주행 기술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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