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 `선택약정`·`5G 서비스 비용`…지난해 영업익 1조3757억원 전년比 4.5%↓
입력 2018-02-06 13:27 

지난해 하반기 확대된 선택약정 할인율과 5G 시범 서비스 비용으로 인해 KT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KT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로 23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4.5% 떨어졌다. 순이익은 전년 보다 29.5%내린 5625억원이다.
매출은 인터넷·IPTV 등 핵심분야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미디어·금융·부동산 등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20조원을 넘어섰다.
인터넷사업의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4.3% 성장한 2조126억원이다. 기가 인터넷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와 네트워크 경쟁력, 기가 와이파이 및 기가 LTE와 연계한 서비스로 기가 인터넷은 1월에 400만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인터넷(IP)TV 우량 가입자의 증대와 나스미디어·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해 2조238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IPTV 매출은 1조2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어났다. IPTV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 는 출시 1년만인 올해 1월에 가입자수 50만을 돌파했다. KT는 지난 연말 출시한 '기가지니 LTE'와 올해 2월 출시한 '기가지니2' 등 AI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홈 사물인터넷(IoT)·금융·쇼핑 등 더 많은 영역으로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사업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와 마스터카드 지분매각에 따른 BC카드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528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520억원이다.
유선사업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4조9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선전화의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유선전화 매출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기가(GiGA) 인터넷'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유선사업 매출 감소폭은 점차 안정화돼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무선 선택약정할인 혜택 확대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5세대 이통통신(5G) 시범서비스에 대한 비용 증가로 4.5% 하락했다. 무선 가입자는 세컨드 디바이스, IoT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4분기 들어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7조2033억원이었다. 무선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와 할인폭이 증가하고, 회계기준 변경으로 단말보험 서비스가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KT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5G 역량을 기반으로 차세대 미디어,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팩토리 등 통신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으로 성장 동력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년간 경영위기 극복과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엔 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개발 및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다가오는 5G 시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