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지수가 조정 국면에 돌입하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품절주'에 주목하고 있다. 품절주는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적어 수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을 가리킨다.
6일 경인전자는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답변으로 중요 공시대상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는 경인전자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달 1일 2만2000원에 거래되던 경인전자 주가는 2일과 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6일 12시 현재 15.48% 오른 4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3거래일 만에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경인전자는 새롭게 품절주로 부각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몰렸다. 실제로 이달 들어서도 외국인과 기관 거래량은 소폭 매도를 기록했을 뿐 잠잠하다.
경인전자가 지난 9월 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 가능한 주식(137만1687주) 중에서 소액 주주가 보유한 주식 비중은 17만1011주(12.47%)에 불과했다.
현재도 그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경인전자는 최대주주 김효조 회장과 가족이 49.98%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투자회사 액세스(アクセス)와 장춘자씨가 각각 9.11%와 6.20%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25% 이상 가까운 물량이 기관 보유량과 자기 주식 등이다.
이달 들어 양지사, 신라섬유 등 일부 품절주 역시 주가 급등락을 기록했다. 다만 이들 종목이 가진 짙은 투기성이 널리 알려진 만큼 새로운 품절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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