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수도권 아파트 특히 서울시내 아파트값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경기도 아파트를 한 채 사고도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기준 서울 세대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7억1559만원, 전세가격은 4억5326만원(매매가격의 63%)이다. 경기도 세대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억3930만원, 전세가격은 2억5954만원이다. 서울 전셋값이면 경기도에서 내 집 마련을 하고 약 1억1400만원의 여윳돈이 남는 셈이다.
또한 경기도 32곳의 시·군 중 과천시(세대당 평균 매매가격 9억4073만원)와 성남시(6억3991만원), 하남시(5억1049만원)를 제외한 29곳은 세대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보다 낮았으며,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1216만원)도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3.3㎡당 1403만원)에 못 미쳤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세로 서울시내에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경기도로 눈 돌리면 서울 전셋값 수준의 아파트가 적지 않다"면서 "지역에 따라서는 서울과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직접 발품을 팔아 꼼꼼하게 매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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