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P "80m길이 베를린장벽 20년 만에 공개"
입력 2018-02-06 09:43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독일 수도 베를린에 사는 한 주민이 약 20년 전 발견했다고 밝힌 베를린장벽의 일부가 공개됐다고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보르만(37) 씨는 베를린 북부 옛 동베를린(분단 시절 동독 관할) 지역인 팡코에서 약 80m(260피트) 길이의 장벽을 1999년 발견했으나 지금껏 숨겨오다가 지난달 중순 블로그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렸다.
베를린장벽은 동·서독 분단 시절 공산 동독 정권이 '반(反) 파쇼 장벽'이라는 명분 아래 1961년 세웠다가 1989년 무너졌다. 지금은 예술작품의 일부가 된 베를린 중심부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등 일부 지역에서만 그 일부를 볼 수 있다.
보르만 씨는 발견 사실을 알리면 종전 유사한 경우처럼 곧바로 철거되리라는 우려 때문에 여태껏 비밀로 했다.
WP는 동독 정부가 자국을 탈출하는 이들을 막으려고 1961년 다급하게 장벽을 세웠고, 이후 벽돌 장벽을 더 강력한 시멘트 장벽으로 보강하고 감시탑까지 들였다고 설명하면서 이 중 초기 장벽 일부가 이번에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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