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리뷰] “더 강력해졌다”...설 연휴 웃음·감동으로 물들일 ‘조선명탐정3’
입력 2018-02-06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명품 콤비 김명민 오달수의 합작에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을 그리는 김지원의 열연까지. 영화 ‘조선명탐정 3번째 시리즈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이 언론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조선명탐정3는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기억을 읽은 괴력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수사 극.
이전 시리즈를 본 관객이라면, 김명민 오달수 콤비의 ‘환상 호흡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혹시나 했다면 역시나다. 두 사람은 영화 초반 서커스 신에서부터 능청스러운 코믹 댄스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는다. 김명민 오달수의 익살스러운 대사와 연기는 ‘역시 명탐정 콤비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 김명민은 날카로운 추리로 사건을 풀어가는 명탐정 김민 그 자체로 분해 극을 이끌어 간다. 여기에 간질간질한 로맨스까지 선보여 그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극중 예쁜 여자에게 유독 약한 김민이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1초 만에 훈훈한 도령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기분이 좋을 때 앙큼하게 올라가는 콧수염 역시 관전 포인트다. 김민의 콧수염에 주목해 보는 것도 ‘조선명탐정3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코믹 연기의 대가 오달수는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미스터리한 여인에게 정신이 팔린 김민에게 그동안 쌓은 정이 얼마고 같이 보낸 밤이 얼마인데 이런 애 때문에 나를 버려요?”라고 말하는 서필의 모습에 질투를 넘어서 귀여움까지 느껴진다.
‘조선명탐정3가 이전 시리즈에 비해 달라진 점은 드라마가 더 깊어졌다는 것. 이 작품을 통해 사극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김지원 역시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긴장감을 높이는데 한몫한다.

영화 초반에는 현대극과 사극을 섞어놓은 듯한 말투로 연기하는 김지원에 약간의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 중후반부로 치달을수록 그의 연기는 빛을 발한다.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김지원의 섬세한 감정 변화는 보는 이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당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는 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0분.
trdk0114@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