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물산 JY 컴백에 축포
입력 2018-02-05 17:32  | 수정 2018-02-05 19:1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열린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주요 삼성그룹주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주말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한 계열사 주가가 장 마감이 다가오며 완만하게 상승하는 그래프를 그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46% 상승한 주당 239만6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팔자' 매물이 쏟아지며 전일 대비 주가가 3.6% 하락한 주당 230만원까지 내려갔다. 장이 진행될수록 낙폭을 줄인 주가는 이 전 부회장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진 시점 전후로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31일 액면분할 결정 이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재용 이슈'가 소멸된 만큼 향후 주가는 펀더멘털에 좌우될 거라고 분석한다. 최근 JP모건, 노무라 등 해외 증권사는 기대 이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린 바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만 삼성전자 주식을 13만여 주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고점 논란'이 불거지는 반도체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액면분할 효과가 시차를 두고 힘을 발휘해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말 미국 증시가 폭락했지만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IT업종은 저가매수 영역에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삼성물산 주가 역시 전일 대비 2.14% 오른 주당 14만3000원에 종가를 찍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매출 29조2790억원, 영업이익 88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531.6% 증가했다.
시가총액(27조1257억원)을 크게 웃도는 삼성그룹 상장사 지분가치(약 35조원)가 주목받으면 중장기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에스디에스(-0.61%) 삼성화재(-0.17%) 삼성생명(-0.39%) 등 계열사는 이날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3.18% 하락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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