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 알파벳, 전방위 신기술 장착
입력 2018-02-05 17:18 
알파벳이 지난해 연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화로 약 109조원 규모다. 알파벳은 바이오,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체 실적에서 구글과 유튜브를 통한 광고 의존도가 높고, 신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수익성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이기 때문에 현재 비용구조는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알파벳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23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였던 319억달러를 다소 웃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77억달러로 집계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개편에 따라 세금 99억달러가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 30억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매출은 총 1109억달러, 영업이익은 261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22.8%, 10.2% 증가한 것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구글의 광고 매출은 모바일 검색 광고의 꾸준한 약진과 동영상 광고, 프로그래매틱 광고(이용자 맞춤형 광고) 강세로 전년 대비 22% 늘어난 272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구글 광고의 유효 클릭 수는 43% 상승했으며 구글 자체 사이트의 유효 클릭 수는 4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알파벳의 강점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의 지주회사라는 점 외에도 신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알파벳은 바이오 분야에선 자회사 칼리코(Calico)를,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부문에선 파이버(Fiber)를 앞세웠다. 또한 자율주행 부문은 웨이모(Waymo), 구글글라스 부문은 구글X(Google X)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구글벤처스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전방위로 신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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