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박한나, 로잔 국제발레콩쿠르 2위…수상자 중 최연소 기록
입력 2018-02-05 16:32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무용분야 발레 전공 박한나(15세, 선화예고 입학 예정)와 이준수(16세, 서울예고 입학 예정)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46회 스위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와 4위 및 현대무용상을 수상했다.
2위를 수상한 박한나는 고전발레 '라바야데르' 중 솔로와 현대무용 '첫번째 플래시 솔로 1(1st Flash solo 1)'를 선보였다. 우아한 선을 한껏 보여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표현력과 화려한 스텝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결선에 오른 21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최연소 수상자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얻었다.
4위와 현대무용상을 수상한 이준수는 고전발레 '고집쟁이 딸' 중 솔로와 현대무용 '퓨리아 코포리스(Furia Corporis)'를 선보였다. 섬세한 표현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두 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박한나는 2015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 무용 콩쿠르 1위, 2016 베를린 탄츠 올림픽 국제 콩쿠르 2위, 2017 YAGP(Youth America Grand Prix) 1위, 2017 동아 무용 콩쿠르 은상 등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발레 영재이다. 이준수 역시 2016 바르셀로나 국제 무용 콩쿠르 3위, 2016 시칠리아 국제 무용 콩쿠르 1위, 2017 동아 무용 콩쿠르 동상 등 발군의 수상 경력을 지닌 차세대 발레리노로 주목 받고 있다.
스위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는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로 유일하게 15~18세까지 10대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어 발레 학생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콩쿠르다. 그만큼 어린 무용수들의 재능과 가능성에 심사초점이 맞춰지는데다 합숙을 통한 연습과정도 평가항목에 포함되어 평가기간이 다른 콩쿠르에 비해 길다. 1985년 강수진, 2007년 박세은이 1위를 차지했으며, 2015년에는 영재교육원 출신 박지수가 2위에 오르는 등 한국인 참가자들의 활약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올해는 캐나다, 헝가리, 독일, 프랑스, 영국, 러시아, 브라질,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총 34개국 374여 명이 응시해 74명이 세미파이널을 거쳐 21명이 파이널에 진출했으며, 8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연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