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성희롱·성폭력 조직적 은폐시 기관장도 엄중 문책"
입력 2018-02-05 15:42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법무부 고위간부의 여검사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정부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에 대해 이번 기회에 끝을 본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성희롱·성폭력은 개인의 일탈행위가 아니라 성차별적 사회구조와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계 문화가 강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달라지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피해자가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문제 제기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조직적 은폐나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뿐만 아니라 기관장이나 부서장에게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안을 두고 "현직 검사에 의해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이 폭로돼 국민의 충격과 분노가 매우 크다"며 "그동안 당사자가 겪었을 고통에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직 검사의 폭로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 역시 엄정하게 진상이 규명돼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일련의 사건은 검찰의 잘못에 엄정한 책임을 물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함을 다시 일깨워준다"며 "그 방안으로 국민이 가장 공감하는 것이 공수처 설치"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