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 차례상 비용 17만6000원…전통시장이 마트보다 21% 저렴
입력 2018-02-05 13:19 

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평균 17만560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에서 같은 품목을 구매하는 것보다 21% 가량 저렴한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내 25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61곳을 대상으로 2018년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9~30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이 통인·광장시장 등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을 직접 방문해 주요 설 성수품 36개 품목의 소매가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6~7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7만5600원으로 대형마트 구매비용(22만2760원)보다 21% 저렴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16만296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7%, 대형마트보다 27% 낮았다. 자치구별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구로구·강남구·서초구가 평균 20만원대, 영등포·마포구·성북구는 평균 15만원대였다.

설 성수품 구매비용은 전통시장이 1년 전보다 1.8% 상승했고, 유통업체는 2.3% 올랐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최근 한파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상승했다. 오징어도 어획량 감소에 따라 값이 올랐다. 사과·배는 저장물량이 많아 지난해보다 가격이 소폭 떨어질 전망이다. 동태류, 국내산 쇠고기는 설 연휴가 짧고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시세는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물가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감안해 누리집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한다. 설 연휴 시작 이틀 전인 오는 13일 차례상 차림 비용 2차 조사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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