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T, 5G로 대화하는 자율주행차 첫 선봬
입력 2018-02-05 13:19  | 수정 2018-02-05 13:21
이날 시연 5G자율주행차 두 대가 나란히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SK텔레콤]

자율주행차들이 5G로 대화하며 운전자 조작 없이 달리는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은 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주행차가 서로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2대의 자율주행차는 스쿨존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속력을 줄였다. 어린이 모형이 차도에 나타나자 가로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5G를 통해 주변 자율주행차에 어린이 접근을 즉시 알렸다. 이어 두 차량은 관제센터로부터 긴급공사 구간 정보를 5G로 전달 받아 경로를 재설정하거나, 고속주행 구간에서 속력을 시속 60km 이상으로 나란히 높이기도 했다.
또 고속도로 출구 구간에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자 앞차는 사고 정보를 뒤차와 관제센터에 신속히 전파했다. 뒤따르는 자율주행차는 정보를 받고 속력을 줄이고 주행 차선을 바꿔 사고 지점을 안전하게 통과했다. 무신호 교차로에서 마주친 두 차량은 5G로 관제센터와 교신하며 통행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공단은 이번 시연에서 초고화질(HD) 지도도 선보였다. HD지도는 자율주행차가 이동하는 동안 ▲주변 차량의 실시간 위치 ▲신호등 신호 및 교통 정보 ▲긴급공사·다중 추돌 사고 등 각종 주행 정보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SK텔레콤은 5G통신과 HD맵 이외에 인공지능, 양자암호 등이 자사 자율주행 기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모두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양자 기술 기반 보안 모듈을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해 차량-관제센터·IoT 간 통신을 해킹하려는 외부 시도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이날 SK텔레콤은 5G자율주행 세단 외에도 5G자율주행 전기버스, 5G HD맵 제작차량 등 다양한 자율주행용 차량을 공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케이시티는 다양한 실제 시험환경에 5G 통신시설까지 구축돼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시험대"라면서 "자율주행차가 최첨단 5G 통신기술과 결합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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