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필라델피아, 뉴잉글랜드 꺾고 첫 슈퍼볼 정상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독수리가 높이 날았다.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슈퍼볼 첫 정상에 올랐다.
필라델피아는 5일(한국시간) US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52회 슈퍼볼 경기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3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네번째 슈퍼볼 도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필라델피아는 4쿼터 한때 32-33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터치다운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이후 수비를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양 팀은 첫 공격에서 나란히 서드 다운 터치다운 패스 시도가 실패하며 필드골로 3점씩 얻은 것에 만족했다.
그다음에 앞서간 쪽은 필라델피아. 듀론 하몬의 36야드 돌파에 이어 닉 폴스가 알숀 제프리에게 34야드 패스를 성공시키며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이후 양 팀에서 킥 실수가 연달아 나왔다. 필라델피아는 터치다운 이후 추가 필드골을 실패했고, 뉴잉글랜드는 키커 스티븐 고츠코우스키가 26야드 필드골 시도를 실패했다. 펀터 라이언 알렌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필라델피아는 다시 한 번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22야드 패스 성공에 이어 르가렛 블런트가 21야드를 달려 엔드존을 밟으며 두번째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투 포인트 컨버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며 6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뉴잉글랜드도 반격에 나섰다. 45야드 필드골 성공에 이어 하몬이 인터셉트에 성공했고,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터치다운을 성공하며 15-12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번에도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고츠코우스키의 추가 득점 시도 킥이 골대 왼편으로 빗나가며 이번에도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필라델피아는 2쿼터 종료 직전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55야드 패스가 성공하며 엔드존 앞으로 바짝 진출한 이들은 변칙 작전으로 뉴잉글랜드의 허를 찔렀다. 타이트 엔드 트레이 버튼이 쿼터백 닉 폴스에게 패스를 하면서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폴스는 슈퍼볼 역사상 처음으로 터치다운 패스를 던지고 동시에 받은 선수로 기록됐다.
3쿼터에도 양 팀은 터치다운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선공에 나선 뉴잉글랜드가 톰 브래디와 롭 그롱코우스키의 네 차례 패스 합작을 앞세워 터치다운을 성공하자 필라델피아가 다시 터치다운을 성공했다. 그러자 뉴잉글랜드가 다시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29-26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의 브랜든 그레엄이 톰 브래디를 저지하는 모습. 사진(美 미니애폴리스)=ⓒAFPBBNews = News1

필라델피아가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32-26으로 다시 앞서가자 뉴잉글랜드는 4쿼터 종료 9분 26초를 남기고 브래디가 그롱코우스키에게 패스를 성공시키며 터치다운을 기록, 동점을 만들었고 추가 필드골이 성공하며 33-32, 역전했다.
필라델피아는 다시 반격에 나섰다. 10야드 이상 패스를 세 차례 연속 성공시키며 전진에 성공했고, 잭 어츠가 폴스의 11야드짜리 패스를 바등며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어츠는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공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잡으며 재역전을 성공시켰다.
이들은 7점차 리드를 만들기 위해 투 포인트 컨버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며 38-33로 불안한 리드를 만들었다.
지난해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며 정상에 올랐던 뉴잉글랜드는 마지막 반격 기회를 잡았다. 터치다운 하나면 역전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2분 16초를 남기고 시도한 세컨 다운 공격에서 브래디가 색을 당했고, 공을 놓치면서 펌블을 허용,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의 첫번째 턴오버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고 말았다. 그다음 필드골은 승리를 확인하는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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