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지난해 매출 17조5200억원…3년 만에 턴어라운드 성공

SK텔레콤이 지난해 여러 수익 감소 요인들을 극복하고 매출 개선에 성공했다. 기존 이동통신 사업뿐만 아니라 미디어·사물인터넷(IoT)·커머스·인공지능 등 신 ICT 영역에 주력한 결과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52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5366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6576억원이다.
매출은 미디어·IoT 등 신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신규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미디어 사업 성장과 11번가 수익성 증가로 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1% 늘었다.
이동통신사업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등 수익에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LTE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3020만명 중 LTE 가입자는 전년 말 대비 179만명 증가한 228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5.7%에 달했다. 또한 LTE 가입자 기준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0.8GB가 늘어난 6.0GB를 기록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미디어·IoT 등 신 ICT 사업도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IPTV 가입자 확대 및 VOD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3조501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IoT 솔루션 매출 등을 포함한 SK텔레콤 별도 기타 수익도 전년 대비 10.8% 늘어난 9787억원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하며 국내 AI스피커의 초석을 다지며 서비스 영역·콘텐츠·이용자를 동시에 확대하는 'AI 선순환 전략'으로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누구의 월간 실 사용자 수는 지난해 8월 11만명에서 12월 211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SK텔레콤은 올 한해 신 ICT 영역에서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5G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ICT기술이 생활화되는 5G 시대의 특성을 감안해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익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미디어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기반 홈서비스 확대·콘텐츠 경쟁력 확보 ▲IoT 영역에서 신규 BM을 발굴 등에 힘써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영역에서 음악과 커머스 등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포레이트 센터장은 "지난해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신 IC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기치 아래 신성장사업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 역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의 판을 바꾸는 과감한 접근으로 신 ICT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