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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큰 변화, 가볍지 않은 KIA 새 코치진 역할
입력 2018-02-05 05:59 
정회열(사진) 신임 KIA 수석코치는 지난해 성공한 KIA의 분위기와 모델을 이어가야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거의 변화가 없는 듯한 KIA 타이거즈지만 변화가 생긴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코칭스태프 변화가 대표적이다. 새롭게 보직을 부여 받은 핵심코치들 역할이 결코 가볍지 않다.
김기태 감독과 함께 현장의 전체를 봐야 하는 수석코치 자리는 올 시즌부터 정회열 코치가 책임진다. 지난 시즌까지 2군 감독을 지내며 KIA의 육성 밑그림을 그린 그는 조계현 기존 수석코치가 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았다.
새 코치 중 가장 역할이 무겁다. 이미 챔피언에 오른 KIA는 무엇보다 그 과정에 있어 현장의 열정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선수단은 이구동성으로 분위기만큼은 단연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수석코치의 임무는 이처럼 분위기를 조율하는 등 세밀한 부분부터 감독과 선수단, 파트별 코치진까지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올해 KIA 선수단 변화가 적다고하지만 군 제대 선수들 및 트레이드, 방출선수 영입 등 미세하지만 분명 이전보다는 달라진 게 있기에 수석코치는 지켜보고, 챙기고, 분석해야 할 게 결코 적지 않다.
정 수석코치는 이미 2군 감독으로 KIA 우승에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다만 앞서서는 육성에 신경 썼다면 이제는 바탕이 된 자원들을 골라 야전에서 싸워야 한다.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입국수속을 밟는 선수들을 멀찍이서 지켜보던 정 수석코치는 책임감을 느낀다. 이미 잘한 팀이기에 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팀 수석코치가 됐다는 사실이 복이라고 느껴진다”며 팀을 잘 추스르고 감독님을 잘 보좌 하겠다. 부상자 없이 팀워크를 단단히 만드는데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투타 코치진에도 새 얼굴이 합류했다. 투수파트에는 이대진 메인코치를 보좌하기 위해 서재응 코치가 가세했고 타격파트에는 박흥식 기존코치가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며 쇼다 코우조 메인-홍세완 보조코치 시스템이 구축됐다.
고향팀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하게 된 컨트롤 아티스트 서 코치는 이대진 코치를 도와 KIA 마운드 강화라는 확실한 임무를 맡게 됐다. 지난 시즌 탄탄한 선발왕국을 꾸린 KIA지만 불펜 및 뒷문 불안이라는 과제 또한 분명했다. 5선발, 믿을맨, 마무리투수 등 모든 것이 새로운 출발대에서 다시 시작될 전망. 설레면서 묘하다”고 캠프를 떠나는 소감을 전한 서 코치는 (선수들과) 재미있게 훈련하고 싶다. 그리고 배려하는 코치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새로 합류한 서재응(왼쪽) 투수코치와 김상훈(오른쪽) 배터리 코치.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지난 시즌 팀 타율 1위 등 화력에 있어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인 KIA 타선은 박 코치가 이동했지만 영광을 함께 일군 쇼다-홍세완 코치가 그 성과를 이어갈 예정이다. 쇼다 코치는 KIA 유니폼을 입은 뒤 팀 타선강화를 위해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홍 코치는 KIA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이미 1군 등 여러 코치 경험은 물론 지난해는 2군에서 선수 육성 역할을 맡았다. 홍 코치의 주 역할은 소통에 방점이 놓여있다. 때로는 코치처럼, 때로는 친한 형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김상훈 코치도 1군 배터리코치 임무를 맡았다. KIA 안방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민식의 주전 도약 속 한승택, 백용환 등이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이들은 김 코치의 지도 속 스프링캠프부터 제대로 된 경쟁에 나선다. 1차 지명이자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된 신인포수 한준수 역시 김 코치가 주목할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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