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한화 전설과 함께 하는 시즌,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육성과 리빌딩을 기조로 도약을 꿈꾸는 한화 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투수조 야수조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하는데, 체력 훈련을 시작으로 배팅훈련, 펑고, 불펜피칭 등을 소화하고 있다.
안영명(34) 역시 동료 투수와 운동에 매진했다. 그는 좋은 환경에서 동료들과 운동 잘 하고 있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괜찮은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가 많은 한화다. 코칭스태프가 많이 바뀌었다. 한용덕 감독이 선임됐고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투수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게 됐다. 한화 레전드로 불리던 이들이 지난 명성을 되찾고자 의기투합했다.
선수들 역시 레전드의 지휘 아래 열심이다. 안영명 역시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구질을 새로 배운다거나 새로운 방법으로 훈련한다는 건 없다. 그러나 송진우 코치님이 좀 다르게 훈련해보면 어떠하겠냐는 말을 하셨다. 코치님과 더 대화하면서 훈련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안영명은 선발, 불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력이다. 그는 선발이나 구원,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다. 일단은 선발을 대비해 컨디션을 준비하고 있다. 불펜을 대비해 준비하면 선발이 됐을 때 몸이 힘든데, 선발 대비를 하면 불펜이 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 송 코치와 함께 하는 시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영명은 모두 한화의 전설이신 분들이다. 특히 한용덕 감독님은 내가 신인 때 룸메이트셨다. 그분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 뜻 깊다”고 전했다.

안영명은 새 시즌을 앞두고 후배들을 다독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이어 사실 그때 내 세대 선수들이 선배들을 뒷받침해서 잘 했어야 했는데 못했기 때문에 암흑기가 왔다. 선배님들께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앞으로 준비 잘 해서 후배들을 도와 잘 이끌어줄 것이다. 중간자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됐는데 잘 해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영명은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다만 협상 속도가 다소 늦었다. 그는 스프링캠프 출발 3일 전이야 계약 기간 2년, 총액 12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3억5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이에 안영명은 팀을 옮긴 게 아니라서 FA를 했다는 감흥은 없다”고 말했다. 그저 이번 시즌에 대한 생각만 가득하다. 안영명은 (지난번과) 똑같이 중간에서 후배들 다독여 시즌을 치를 것이다. 경기하는 데 있어서 내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금액이 많다고 해서 부담을 갖고 싶진 않다. 그저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