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벌써 두달째에 접어 들었다. 올해 역시 불안정한 경제와 고용상황으로 가계 부채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상 최악의 고용난에 직면한 20~30대 젊은층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설령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빌린 학자금을 갚아야 하고 전세금 대출에 각 종 보험료, 생활비까지 돈 나갈 것들 투성이다. 목돈이 들어가는 자동차나 내 집 마련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나마 계획대로 대출금을 갚아 나가면 다행이지만, 제 때 상환 못할 경우 신용등급 하락을 피할 수 없다.
KCB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4495만633명 중 신용등급이 1~3등급인 이들은 2175만6847명으로 전체 인구 중 절반 정도다. 주리 주변에서 나머지 절반은 저신용자(4~6등급 1854만5072명, 7~10등급은 469만5714명)다.
등급이 낮아지면 제1금융권 대출이 힘들어지고 금융권의 거래 제한으로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요즘 20~30대 청년층은 사회 첫 발을 빚으로 시작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신용자로 전락하기 쉽다. 그래서 KCB의 도움을 받아 사례를 통해 신용등급을 올리는 방법을 알아봤다.
# 27살 A씨는 작년 하반기에 취업한 사회초년생입니다. 미혼 여성인 A씨는 취업 후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A씨는 할부 서비스 이용이 잦았는데 어느 순간 본인의 수입보다 많은 금카드 청구서를 받게 됐다. 카드대급을 갚기 위해 신용대출을 받은 A씨는 아직 상환해야 할 학자금 대출도 남은 상황에 앞날이 막막하기만 하다. 과도한 지출로 허덕이는 A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A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소득에 맞는 소비습관을 들인은 것이다. 본인의 소득에 비해 지출이 과다해지면 카드대금을 내기 힘들어 지고, 연체하는 일도 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할부 대신 일시불로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할부는 원금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드는 대신 다른 곳에 지출을 하게 돼 매달 카드 대금을 갚아도 총액은 줄지 않는다.
또한 기존 할부금액들은 지출을 줄여 저축한 돈으로 상환하고, 향후 카드 이용금액을 조절하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학자금 및 신용대출금은 절대로 연체 없이 매달 상환해야 더이상의 신용등급 하락을 막을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을 잘 지킨 A씨는 3개월 만에 신용이 7등급에서 6등급으로 한단계 상승했다.
# 37살 자영업자 B씨는 출산과 육아로 아내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면서 외벌이 가장이 됐다. 자엽업 특성상 수입은 매달 달랐다. 보통 월 600만~700만원 소득이 있지만, 개인 신용카드로 회사비용의 일부를 함께 사용하면서 실제 소득은 이보다 줄어들 때도 많았다. 또한 전세자금대출과 보장성 보험료, 자동차 할부금 등 매달 고정비용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분양 받은 아파트는 잔금이 아직 많이 남은 상황이고 아이가 클수록 미래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지만, B씨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B씨의 생계에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면 리스 자동차 처분을 통해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신용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사업자 카드를 발급 받아 회사와 개인의 비용을 분리해서 사용하면 좀 더 계획적으로 소비할 수 있고 개인 부채 수준도 낮춰 신용관리에 좋다.
또한 보장성 보험은 줄이고, 이 돈을 저축해 여유자금 또는 주택구입을 위한 목돈 마련에 활용하는 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부부의 공동 재무목표를 설정 후 실제 소득에 맞는 지출계획을 세워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이를 실천한 B씨는 3개월 만에 신용 6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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