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문 대통령, 트럼프에게 평창에서 북미 고위급 접촉 희망"
입력 2018-02-03 10:35  | 수정 2018-02-03 15:55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새벽 미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통화를 했습니다.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평창을 방문하는 펜스 부통령과 북한에서 방한하는 고위급 인사와의 접촉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적극적인 북미관계 화해의 제스처를 보여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체적으로 평창에 오는 펜스 부통령과 북한에서 내려오는 고위급과의 접촉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양국이 만나 한반도 평화에 결정적인 모멘텀을 만들어 보자는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공식적인 만남은 어렵지만, 리셉션이나 여자 아이스하키팀 등에 펜스 부통령이 온다면 북미 간에 접촉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생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먼저 전화를 할까 생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하면서 그동안의 생각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창 올림픽에서 북미관계 개선의 계기를 만들어 이후에도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대통령의 의중"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이런 판단은 펜스 부통령의 방한 일정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방한하는 펜스 부통령의 방한 일정을 보면 동선이나 준비되고 있는 발언 내용을 볼 때 북미관계 개선에 소극적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북미 접촉 희망'에 방한하는 펜스 부통령과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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