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판교밸리, 中중관촌처럼 혁신성장 거점될 것”

판교밸리를 중국의 중관촌 처럼 혁신성장을 주도할 거점으로 키우겠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중국의 창업 메카인 '중관촌'을 방문해 첨단 입주기업을 시찰하고 이 같이 말했다. 중관촌 국가자주창신시범구는 지난 1988년 중국 최초로 지정된 첨단기술 개발구로, IT와 바이오 등 2만여개의 첨단기업이 입주해있고 하루 평균 1.6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탄생하는 곳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4차 산업혁명의 중요 기술 기반으로 떠오르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서도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드론의 네거티브 규제, 창업실패 리스크 대응책 등 중국의 혁신성장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의견을 청취했다.
김 부총리는 자이 리신 중관촌 관리위원회 주임의 안내로 입주기업의 제품 전시관내 인공지능(AI), 드론 등 첨단 기술을 둘러봤다. 김 부총리는 창업 자원을 매칭해주는 인큐베이터인 처쿠 카페를 방문해 창업을 준비 중인 중국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중관촌 관계자 및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중관촌의 성공 전략, 중국의 창업지원정책, 한국의 혁신성장 추진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중관촌의 성공요인을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철폐 ▲유관시설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중창공간(衆創空間)' ▲선순환 벤처생태계의 세 가지로 평가했다. 이어 한국 혁신성장의 3대 추진전략으로 ▲유연한 규제와 신속한 재정지원체계 구축 ▲신산업 생태계 구축 및 사회안전망 강화 ▲기업간 협력 및 부처간 칸막이 제거 등을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한중경제장관회담을 통해 신북방·신남방 정책 구상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연계 협력 방안, 한중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사업 모색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김 부총리는 전날 오전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오후에는 중국 정부와 산하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강연을 했다.
[윤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