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포항제철소 내 질소누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제철소 내 산소공장 현장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2일 수사관들을 보내 산소공장 관련 컴퓨터와 통신기록, 운전 매뉴얼 등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운전실은 질소가스 배관 자동화 시스템을 통제하는 곳이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원인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 책임 여부를 가려낼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운전실 직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현장 관계자 4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운전실 근무자는 각 공정에 들어가는 가스 등을 관찰해야 되지만 사고 당일 주의를 소홀히 해 산소공장 냉각탑에 질소가 유입된 후 뒤늦게 밸브를 잠근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난달 25일 포항제철소 내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모두 숨졌다. 유족들은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포스코 측과 피해 보상합의를 끝내고 장례를 마쳤다.
대구고용노동청은 포항제철소 내 38개 공장과 56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2주간 특별 근로감독도 진행하고 있다.
[포항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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