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청와대 참모들이 2일 동반 사퇴합니다.
1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수현 대변인과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가 수리돼 2일 자로 면직 처리될 예정입니다.
8개월 넘게 대통령의 입 역할을 수행해 온 박 대변인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뒤를 잇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의 후임으로는 김의겸 전 한겨레 선임기자가 내정됐습니다.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은 일찌감치 제주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경북 포항 지역에서 두 번의 총선 출마와 함께 2014년 경북지사 선거에도 나갔던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다시 한 번 경북지사에 도전하기 위해 본격적인 선거운동 채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들 3인은 면직 처리를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찾아가 고별인사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면서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에 앞서 황태규 전 균형발전비서관은 지난해 말 이미 비서관급 중 처음으로 사표를 냈습니다. 황 전 비서관은 전주·임실 등 전북지역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직 사퇴시한은 3월 15일로 한 달 넘게 남았지만, 선거운동을 하려면 예비후보 등록을 해야 하는 만큼 당사자들은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인 13일에 앞서 미리 청와대를 떠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들은 다음 달 2일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맞춰 기초단체장 선거를 준비하는 행정관급 인사들은 이달 말께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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