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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후반전’ 오리온, KGC 상대로 보여준 짜릿한 뒷심
입력 2018-02-01 20:59 
오리온이 1일 KGC와의 홈경기서 경기 중후반 승기를 잡은 뒤 몰아쳤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황석조 기자] 고양 오리온의 후반 뒷심이 빛났다.
오리온은 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106-90으로 승리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 중이던 오리온은 홈에서 기분 좋은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 경기서 연패를 끊어낸 KGC는 일격을 맞았다.
양 팀의 경기 전 흐름은 정반대였다.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KGC는 갈 길이 바쁘다. 최근 오세근이 컨디션난조를 극복, 복귀해 지난 삼성전부터 힘을 보탰다. 반면 오리온은 연패 중인데다 리그 순위도 쳐져있다. 이날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겨울이 길고 춥다”며 지금(시즌 말미) 시기는 하위권과 상위권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린다”고 다소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 동기부여 측면을 걱정하기도 했다.
초중반까지 경기내용은 KGC의 압도적 우세였다. 지난 경기부터 복귀한 오세근과 사이먼이 골밑을 지배하며 유리한 구도를 잡았다. 최근 감 좋은 전성현의 3점포도 일찌감치 가동됐다. 이 흐름은 3쿼터 중반까지 반복됐다. 오리온의 이따금씩 나오는 반격이 경기전체를 뒤집을 기세는 아니었다.
경기는 3쿼터 막판부터 반전됐다. 문태종이 KBL 통산 5000점 달성에 성공했는데 마치 신호탄이 된 듯했다. 오리온은 맥클린과 에드워즈가 공격을 이끌며 분위기를 바꿔놨고 허일영 역시 중요할 때마다 한 방씩 해주며 오리온 쪽으로 흐름을 끌고 왔다. 경기 초반 나쁘지 않은 3점슛 감을 보여준 한호빈도 힘을 보탰다.
4쿼터 들어서 오리온은 완전히 기세를 찾는다. 앞서 경기 초중반과는 사뭇 다른 팀이 된 느낌을 줬다. 줄곧 밀리던 전세를 막판 가져왔고 다시 놓치지 않았다. KGC는 사이먼이 4쿼터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더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초중반이 무색하게 대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이날 맥클린은 3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에드워즈 역시 20점 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경기 중반을 휘저었다. 허일영은 16점 한호빈도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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