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콜라·커피·햄버거 가격인상 러시…외국계 인상 속 국내 업체 속앓이
입력 2018-02-01 19:30  | 수정 2018-02-01 20:54
【 앵커멘트 】
외국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저임금 상승을 빌미삼아 콜라와 커피, 햄버거 값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정부 눈치를 보느라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외국계 프랜차이즈 커피숍입니다.

아메리카노의 커피값이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일제히 올랐습니다.

"아메리카노 가격이 올랐나요?"
"네 300원 올랐어요."

식음료 코너에 가봤습니다.

대표 음료 콜라 역시 오늘(1일)부터 15개월만에 평균 5%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코카콜라 관계자
-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나 유통물류비 인상이 주요 인상 배경입니다."

외국계 샌드위치와 햄버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도 가격 인상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올해부터 오른 최저임금 등을 반영해 외국계 식음료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국내 프랜차이즈업체들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

정부가 가격 인상을 강력히 억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국내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
- "아무래도 지난해 프랜차이즈업계 특히 치킨업계 사례도 있고 해서 업계 분위기가 많이 위축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8년 만에 주요 메뉴 가격을 올리자 공정위가 직권조사에 들어갔고 BBQ는 가격 인상을 철회하고 다른 치킨업체들도 가격을 내려야 했습니다.

정부가 외국계의 식음료 가격인상을 사실상 방치한 채 국내 기업의 가격 인상을 막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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