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성추행 조사 시작…"혐의 인정되면 기소까지"
입력 2018-02-01 19:30  | 수정 2018-02-01 20:13
【 앵커멘트 】
검찰 내 성추행을 조사하기 위한 진상 조사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서지현 검사 사건부터 조사하고, 관련자에 대한 강제 조사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검찰 내 성추행 진상을 밝히는 조사단이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습니다.

조사단은 검사 6명과 수사관 등 총 1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 인터뷰 : 조희진 / 검찰 성추행 조사단장
- "저도 여성 검사이고 후배 여검사의 고충,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검사로서 그리고 공직자로서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진상 규명을…."

조사단은 만약 관련자들이 성추행 의혹을 덮었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면 강제수사와 함께 기소가능성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조직 내 성범죄 전수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책까지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 단장은 과거 "안태근 전 검사는 못 건드린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여성계와 시민단체는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임윤옥 /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
- "그 자리에 많은 검사들이 그 장면을 봤는데도 이 사건이 8년이나 은폐되었다는 것이 정말 참담합니다."

조사단은 검찰 내부의 '셀프 조사' 논란을 피하고자 외부인사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최영구 기자·전범수 기자
영상 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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