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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기안84, 정면 대응으로 `여혐 논란` 잠재울까
입력 2018-02-01 16: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잘 나가는 웹툰작가 기안84가 연초부터 홍역을 치르고 있다. 현재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1일 '나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은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논란이 그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게시판까지 점령한 모양새다.
발단은 기안84가 2011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필명 소개글이 뒤늦게 주목받으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자신의 이름 뜻에 대해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여성들이 실종되는'을 굳이 언급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는가 하면 급기야 여혐(여성혐오), 여성 비하라는 주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 하차 요구가 쏟아지는 배경이다.

반면 다수의 누리꾼들은 그다지 논란이 될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반대 입장을 내놓는 누리꾼들은 일각의 하차 요구에 대해 "억지"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자신이 태어난 동네를 설명한 것"이라는 의견부터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비꼬는 블랙유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기안84의 '나혼자 산다' 하차 요구는 그의 이름이 불편한 일부 시청자들에 의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그의 매니지먼트 담당자는 이와 관련해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의견이긴 하지만 자신이 직접 지은 필명의 뉘앙스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은 만큼, 입장 표명을 하던 안하던 이는 대리인도, '나혼자 산다' 제작진도 아닌 기안84 자신의 몫이 되겠다.
한편 기안84는 2009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 '패션왕' '복학왕' 등의 인기작을 그리고 있다. '나혼자 산다'에서 박나래와 '썸'을 형성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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