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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서지현 검사 변호인 "박상기 장관, 피해사실 알고도 모르쇠"
입력 2018-02-01 15:40 
`뉴스룸` 서지현 검사 변호인 김재련.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서지현 검사의 변호인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성추행 피해사실을 알렸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재련 변호사가 출연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박상기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었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서 검사가 공개적으로 폭로하기 전) 박상기 현 법무부 장관님이 취임을 하신 이후에 서 검사가 피해사실에 대한 것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면담 요청을 했고 법무부 장관님께서 지정한 사람을 서 검사가 만나서 진상조사에 대한 요청도 했다. 그러나 그 후에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또 "(지난 29일 서 검사의 '뉴스룸' 출연) 인터뷰 후 법무부에서 서 검사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진상조사단 꾸리는 것이 발표됐다”고 뒤늦은 대응을 꼬집었다.

이어 김 변호사는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 내 문제를 이렇게 밖에 밝히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문제제기를 한다”며 서 검사는 조직 내에서 문제제기를 했지만 이뤄지는 게 없었다. 이런게 지속되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얼굴을 드러내고 피해사실을 얘기한거다”라고 서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에 꾸려진 ‘검찰 진상조사단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꾸려진 진상조사단이 진정성 있게 조사하고, 왜 법을 잘 아는 검사가 즉각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없었는지 원인을 들여다 봐야 한다”며 후속 조사 등 진행 상황이 더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서지현 검사는 지난 29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면서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그 후 어떤 사과나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용기 있는 폭로를 했다.
이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하며 "검찰 내에 성추행이나 성희롱뿐 아니라 성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었지만 비밀리에 덮였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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