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현장]`정글의 법칙 in 파타고니아`, 진짜 `생존`을 말하다
입력 2018-02-01 15:18 
SBS '정글의 법칙 in 파타고니아' 출연진.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극.한. 생.존. 제작진도 혀를 내두른 그야말로 ‘역대급 정글‘이 온다.
2일부터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in 파타고니아는 칠레 파타고니아의 남부부터 북부까지 종단하는 대장정을 통해 한 시즌 안에서 장엄한 풍광을 담아냈다.
생존 주제는 극지 정복. 영하 20도의 순백의 빙하와 풀 한포기 없는 황무지, 해발 5000m 고산에서 말 그대로 생존을 감행했다.
방송에 앞서 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백수진 PD는 근래 들어 가장 긴 ‘정글의 법칙 촬영이었다. 칠레에서 20박21의 긴 여정을 마쳤다. 이번 방송의 목표는 출연자들의 열정과 고된 행군, 생존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면서 극한 생존과 더불어 칠레 파타고니아의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드리는 게 주안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백PD는 제작진과 스태프들까지도 고산병, 저체온증 등을 같이 느끼면서 촬영했다. 내가 갔었던 6~7번의 정글 촬영 중에서 가장 극한 촬영이 아니었나 싶다”고 밝혔다.
백PD는 특히 풍광과 먹을거리는 반비례하더라. 풍광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만큼 먹을거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나라를 정하고 먹을거리가 풍부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난 뒤에는 성품이 좋은 분을 섭외해야겠다 생각했다. 극한을 경험하면서도 화내지 않고 융화할 수 있는 분들을 고심해서 섭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한의 생존은 홍진영의 증언이 대변했다. 홍진영은 한국도 추웠지만 그런 극심한 추위는 처음이었다. 나(라는 사람)는 밧데리가 안 닳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안 닳을 줄 알았던 밧데리도 닳더라. 실제로 방전됐다. 방송 촬영 하면서 멘붕 온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멘붕이 왔다. 정말, 좌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진영은 너무 심하게 굶었다. 먹을 게 너무 없다 보니 강제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 위도 아프고 샥신이 쑤셨다. 하지만 그 속에서 추억을 많이 쌓았다. 초반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걸 보실 수 있을 것이다. 힘들었지만 좋았다”고 말했다.
SBS '정글의 법칙 in 파타고니아'. 사진|강영국 기자
데뷔 30년 만에 정글행에 나선 김성령은 많은 걸 내려놨다”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던 정글 여정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잘 몰랐는데 밤에 잘 때 침낭 없이 맨 흙바닥에서 옷을 입고 자는 게 고됐다”고 떠올렸다.
그럼에도 불구,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한 김성령은 다시 정글에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기까지”라고 단칼에 잘라 웃음을 자아냈다.
앞선 ‘정글의 법칙에서의 활약으로 ‘리틀 김병만이란 수식어를 얻고 있는 동준은 이번이 두번째로 간 건데 지난 번과는 사뭇 다른, 굉장히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며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글에 처음 간 종현, 조윤우, 김진경의 경우, 설렘이 고됨을 이겼다. 종현은 데뷔 때부터 ‘정글의 법칙을 가고 싶었는데 이번에 다녀오게 됐다.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모두 다 너무 잘해주셔서 재미있고 좋은 추억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리가 살짝 부실한 편인데, 정글 가기 전에 다리 힘을 열심히 키웠다. 체력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윤우는 첫 예능으로 ‘정글의 법칙에 참여하게 됐다. 내가 중간 나이였는데, 팀워크도 잘 맞고 소통도 잘 돼 많은 에피소드와 함께 재미있게 촬영했다. 긴장도 안 됐고 행복했던 정글이었다”고 말했다.
김진경은 너무 가고 싶었던 정글에 가게 됐다.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잊지 못할 추억도 많이 생겼다. 너무 좋은 분들과 가서 새로운 가족이 생긴 느낌이다. 그만큼 힘든 일도 많았고 고생도 많이 한 만큼 재미난 게 많으니 재미있게 시청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경은 특히 내 민낯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글에서 거울을 거의 안 봤다. 볼 시간이 없었다. 처음에는 ‘예의를 차려야지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나를 놓게 됐다. 그런데 지금 뒤늦게 약간 걱정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글의 법칙 in 파타고니아는 전반팀으로 김승수, 홍진영, 동준, JR, 정채연, 민혁이 활약했으며 후반팀으로 김성령, 조재윤, 김종민, 조윤우, 로운, 김진경이 활약했다. 2일 오후 10시 첫 방송.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