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빅터 차, 트럼프 코피전략 맹비난…코피(bloody nose)전략이 뭐길래?
입력 2018-02-01 08:25  | 수정 2018-02-08 09:05
빅터 차, 트럼프 코피전략 맹비난…코피(bloody nose)전략이 뭐길래?


우리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까지 받은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가 빅터 차가 최종 결정을 앞두고 백악관에 의해 인사 철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순 약 6개월간의 오랜 논의 끝에 빅터 차에 대한 아그레망을 한국 정부에 신청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해 12월 말 아그레망을 승인했고 백악관의 공식 지명 발표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낙마 이유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빅터 차 내정자가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는데, 우리 정부는 말을 아꼈습니다.

외신들은 빅터 차 내정자의 낙마 이유와 관련해 북한에 제한적 타격을 가한다는 이른바 '코피(bloody nose) 전략' 등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이견을 꼽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빅터 차는 미 워싱턴포스트에 '북한의 코피를 터트리는 것은 미국인에게 엄청난 위험'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대북 공격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단지 지연시킬 뿐, 위협을 막지는 못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의 코피를 터트린다는 표현은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전략으로, 미 행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차 석좌가 '코피 전략'을 둘러싼 백악관과의 이견으로 주한 미대사 내정이 철회됐다고 보도했는데 차 석좌가 직접 기고문을 통해 이를 확인한 셈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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