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문종, 사학재단 통해 돈세탁 정황…검찰 소환 불가피
입력 2018-02-01 06:40  | 수정 2018-02-01 07:25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친박 핵심으로 알려진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 의원이 사학법인을 통해 돈세탁을 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친박계 핵심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사학재단을 통한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의 교비 횡령 의혹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수상한 돈 19억 원이 발견됐단 겁니다.

지난 2012년 8월과 9월, 기부금 명목으로 19억 원이 들어왔는데, 이 돈이 미술품 구입 명목으로 홍 의원의 최측근인 김 모 씨에게 지출된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기부금 19억 원 가운데 상당한 액수를 장전은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19대 총선 당시 공천헌금이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실제로 장 전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됐고, 당선에는 미치지 못했다가 2015년 8월 비례대표직을 승계했습니다.

지난주 소환된 장 전 의원은 홍 의원 측과 정상적 거래를 했을 뿐 공천헌금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문종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홍 의원에게 비정상적인 돈의 경로를 근거로 공천헌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만간 홍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최영구·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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