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펀드 회사 블랙스톤이 톰슨로이터의 금융 및 리스크(F&R) 부문에서 55%의 지분을 170억달러(약 18조2512억원) 이상에 취득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는 이사회를 열고 전 세계 은행과 투자회사들에 뉴스, 데이터 및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F&R사업에 대한 블랙스톤의 모든 금전적 제안을 승인했다.
블랙스톤은 정보산업 분야에서 경험이 있어경쟁력을 키워간다는 입장이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4년 자본시장 활동을 추적하기 위한 전문 소프트웨어 이프레오를 100만달러(약 10억736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금융정보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라는 평가다.
톰슨로이터의 F&R 부문은 데이터 및 금융 테크놀로지 플랫폼으로, 자체 단말기를 통해 전세계 은행과 투자기관 등에 금융 뉴스와 정보, 분석을 공급하며,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톰슨로이터는 전날 성명을 통해 "자사의 F&R 비즈니스에서 제휴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에 대해 블랙스톤과 사전 논의 중"이라며 밝혔다.
캐나다의 톰슨사는 지난 2008년 영국 런던의 로이터사를 87억파운드(약 13조909억원), 당시 환율로 170억달러에 매입했다.
블랙스톤의 투자가 최종 결정되면 블룸버그와 강력한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블룸버그LP 등 월가에 데이터 서비스, 분석 및 거래 도구를 판매하는 뉴스코퍼레이션의 다우존스 사업부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원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