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화 후 도주 ..애인 손 묶인채 숨져
입력 2008-05-06 13:25  | 수정 2008-05-06 13:25
오늘 오전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집 안에서는 손이 묶인 여자 사체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도망친 남자 친구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안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파트 9층에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부상자들이 다급하게 구조돼 현장을 빠져나옵니다.

거실에서 시작된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26살 배모 양이 숨지고 김모 군 등 두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거실에서 4리터 짜리 시너 통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일부러 불을 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숨진 배양이 이 집에 사는 모 대학 4학년 신모 군과 애인 사이인데다 흉기에 찔린 채 손이 묶인 점으로 미뤄 신군이 배양을 살해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군은 "여자친구를 죽이기 위해 불을 질렀다"며 스스로 화재 신고를 하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평소 당뇨병을 앓던 신군이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한데 격분했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신군의 행방을 쫓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