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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심은경 “‘염력’ 신루미와 다른 점? 낯가리는 성격”
입력 2018-01-31 07:02 
영화 ‘염력’에서 모처럼 평범한 캐릭터 신루미 역을 맡은 심은경. 제공ㅣ매니지먼트 AND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영화 ‘써니 ‘수상한 그녀 ‘특별시민,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나쁜 남자 ‘거상 김만덕. 모두 심은경이 출연한 작품이다. 올해로 24세가 된 심은경은 나이는 어리지만, 벌써 연기 경력 16년 차 배우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으로 데뷔한 그는, 단역부터 시작해 주연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31일 개봉하는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연상호 감독님 특유의 스타일을 너무 좋아해서 영화 ‘부산행 촬영 당시 ‘기회가 된다면 다음 작품도 꼭 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연달아 같이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당시 감독님이 초능력을 쓰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제가 초능력을 쓰나요?라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웃음) 시나리오를 읽고 ‘연상호 감독님스럽다라는 생각을 먼저 했다. 감독님을 믿고 출연을 결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일까. 심은경은 인터뷰 내내 연상호 감독을 치켜세웠다. 감독님이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라고 환한 미소를 띠는가 하면, 연상호 월드에 풍덩 빠지고 싶었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원래 애드리브를 자제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촬영에서는 현장 분위기 덕분에 애드리드를 많이 할 수 있었다며 ‘염력의 즐거운 촬영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은)공감력이 뛰어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장 전체를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감독의 역할이 중요한데, 스태프들의 노고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 역할에 녹아들 수 있게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셨다. 감독님을 믿고 따르게 된 순간도 있었다. 디렉션에 따라 연기했더니 다른 영화에서 짓지 않았던 표정들이 보이더라. ‘내가 이런 표정이 나올 수가 있다고?라는 생각을 했다. 그 때 정말 놀랐다.”
심은경은 ‘염력 연상호 감독에 대한 찬사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제공ㅣ매니지먼트 AND
‘심은경 하면 떠오르는 것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다. ‘수상한 그녀에서는 스무 살이 된 칠순 할머니 오두리 역을, ‘특별시민에서는 겁 없이 선거판에 뛰어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 역을 연기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캐릭터가 부각되는 역할을 맡았던 것.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평범하다. 심은경은 영화 ‘염력에서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 신석헌(류승룡 분)의 딸 신루미로 분했다.
사실적인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신루미라는 캐릭터의 강인함과 주체성이 좋아서 도전했다. 이전까지는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해왔는데, 평범함을 연기한다는 자체가 미묘한 것 같다. 오히려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마치 다큐멘터리와 같은 느낌이다. 카메라가 신루미라는 캐릭터의 일상에 밀착해서 촬영하는 것 같았다.”
신루미는 강한 생활력으로 대박을 터뜨린 청년 사업가이기도 하다. 재개발을 위해 들이닥친 철거 용역들을 당차게 상대하는 신루미를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고, 통쾌한 기분까지 든다. 그렇다면 심은경은 작품 속 신루미와 어떤 면이 비슷하고, 어떤 면이 다를까.
루미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는 인물이다. 아버지의 부재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꿋꿋한 모습이 있다. 저 역시 연기를 해오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보람을 느낀다. 이런 부분들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루미는 장사를 했던 친구라 그런지 낯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성격이다. 그런데 저는 낯도 조금 가리고 먼저 나서기보다는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보는 성향이 강하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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