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0억 비자금 횡령' 다스 전 경리직원 소환
입력 2018-01-30 19:30  | 수정 2018-01-30 20:20
【 앵커멘트 】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2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전 경리팀 여직원 조 모 씨를 소환했습니다.
특검의 판단대로 단순히 개인 횡령인지 아니면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가 관심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부지검에 설치된 다스 전담 수사팀이 오늘 오전 다스 전 경리팀 여직원 조 모 씨를 소환했습니다.

예정 시각보다 40여 분 일찍 도착한 조 씨는 취재진을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2008년 특검 수사에서 조 씨는 협력업체 직원 이 모 씨와 함께 120억 비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다스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혀 조 씨는 아무런 법적 책임 없이 계속 근무를 해왔습니다.


수사팀은 조 씨를 상대로 120억 원의 성격과 당시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이상은 다스 회장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자필 확인서를 이 씨에게 건넨 배경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전 다스 직원이었던 김종백 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 씨로부터 "'이거 잘못되면 나도 가만히 안 있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조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조사 중 언제든지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며, 120억 비자금의 성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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