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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아직은 낯선 韓…그래도 “잘 하고 싶다”는 왕웨이중
입력 2018-01-30 12:40 
30일 오전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왕웨이중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와, 잘 생겼다.”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NC다이노스 선수단 무리 중에 훤칠한 이가 눈에 띄었다. 바로 NC 새 외국인 투수인 좌완 왕웨이중(26·대만)이었다. 188cm, 몸무게 83kg으로 탄탄한 체격인 왕웨이중은 2011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한 뒤 2014년 밀워키 브뤄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최근 미국 밀워키에서 방출됐고, NC와 계약하며, KBO리그의 첫 대만 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왕웨이중은 그동안 좌완 선발 기근에 시달리던 NC가 간절히 원했던 투수다. 구위도 제구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NC구단의 소개에 따르면 그의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51km에 달한다. 커터, 싱커,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역시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목구비가 뚜렷한 이국적인 마스크에 히트상품을 예고케 하고 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잘 생겼다”는 반응이 대세다.
5일 전 한국에 들어와 선수단과 함께 출국하는 왕웨이중을 실제로 본 이들도 이구동성 잘 생겼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하지만 왕웨이중은 아직 한국과 NC가 낯선 듯 했다. 취재진과 만난 왕웨이중은 아시아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어서 한국을 선택했다. 미국에서만 뛰어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하고 싶었다. 대만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은 잘 모른다”며 애리조나에서는 (친정인) 밀워키 선수들이 역시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다시 만나는 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비록 5일 간이었지만, 왕웨이중은 한국에 대해 서서히 적응하고 있었다. 그는 너무 추웠다”면서도 갈비는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KBO리그의 첫 대만 선수라고 전해 들었다. 부담이 되면서도 기쁜 일이다”면서 나는 항상 잘하고 싶다. 아프지 않고, 긴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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