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미투' 연대…힐러리 '화염과 분노' 낭독
입력 2018-01-30 07:00  | 수정 2018-01-30 07:47
【 앵커멘트 】
미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 시상식에서도 여성들의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 연대가 이어졌습니다.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깜짝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의 민낯을 보여준 책 '화염과 분노'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어깨에 흰 장미를 단 검은색 드레스 차림으로 그래미 레드 카펫에 섰습니다.

그래미에서 이미 수차례 수상 경력이 있는 디바 켈리 클락슨도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한 손에 흰 장미를 들었습니다.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여배우들의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에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흰 장미를 든 겁니다.

▶ 인터뷰 : 켈리 클락슨 / 가수
- "아는 누군가나 사랑하는 이가 겪고 있는 문제일 수도 있잖아요. (미투 캠페인이) 동정심과 희망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희망과 평화, 저항을 상징하는 흰 장미 물결에는 스팅, 샘 스미스 등 유명 남성 가수와 제작자들까지 동참했습니다.


힐러리 전 미 국무장관은 오디션 패러디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내막을 파헤친 '화염과 분노'의 한 구절을 낭독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전 미 국무장관
- "트럼프는 오랫동안 독살당할까봐 두려워했습니다. 그가 맥도날드에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겁니다. 아무도 그가 오는 것을 모르고, 음식은 안전하게 미리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힙합계 대부 제이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항생제도 듣지 않는 강력한 내성을 가진 세균 '슈퍼버그'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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