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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이슈&인물] 여자피겨 싱글, 평창 출전 러시아 전원이 우승 후보
입력 2018-01-30 06:58  | 수정 2018-01-30 07:46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우승 후보 0순위는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다. 2018 유럽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 임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에서 러시아는 출전선수 모두가 대회 정상을 노릴만하다.
러시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을 제패하는 등 피겨스케이팅 통산 금14·은9·동3을 획득하여 기록상으로는 미국(금15·은16·동18)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계승을 인정받진 못했으나 구소련(금10·은9·동5)과 독립국가연합(금3·동1·은1), 러시아제국(금1) 성적까지 합하면 사실상 러시아가 피겨스케이팅 역대 최강이라 해도 무방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종목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우승해도 공식적으로는 대회 2연패라 할 수 없다. ‘국가가 아닌 ‘개인 자격 출전이기 때문이다.
2016년 세계반도핑기구(WADA) 올림픽 조사팀이 발표한 ‘맥라렌 리포트는 러시아의 국가적인 금지약물 복용후원을 고발했다. 보고서의 신빙성을 인정한 IOC는 러시아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제외했다.
IOC는 검증 절차를 거쳐 ‘맥라렌 리포트와 무관한 선수들에 한하여 개인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이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체육인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하여 대회 기간 경기장 안팎에서 조국을 연상시키는 어떠한 언행도 할 수 없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에 임하는 세계랭킹 5위 알리나 자기토바는 2017-18시즌에 최다포인트 획득자다. 2018 유럽선수권 시상대에 오르기 직전 인사하는 장면. 사진=AFPBBNews=News1

그래도 선수 개개인의 애국심이나 이들을 바라보는 러시아 국민의 심정까지 IOC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에 임하는 러시아 3인 모두 정상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불참하지만, 러시아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출전선수의 면면은 세계올스타 수준이다.
국제빙상연맹(ISU) 세계랭킹 기준 1·3·5위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에 러시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참가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출전선수 마리아 소츠코바는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다. 2018 유럽선수권 쇼트프로그램 연기 모습. 사진=AFPBBNews=News1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직전 2시즌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을 석권하여 평창동계올림픽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ISU 세계랭킹은 3시즌 성적을 토대로 산정된다. 이번 시즌과 직전 시즌 점수는 100%, 2시즌 전 포인트는 70%를 반영한다.
2017-18시즌 점수만 따지면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 최강자는 세계랭킹 5위 알리나 자기토바가 된다. 기세만 놓고 보면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알리나 자기토바는 2016-17시즌 주니어 무대에서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을 제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유럽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로 성인 첫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호성적이다.

이인자 이미지를 극복하고자 절치부심하는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세계랭킹 3위 마리아 소츠코바도 평창동계올림픽 우승 후보 자격은 충분하다.
마리아 소츠코바는 주니어 시절 2013-14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금메달이 없다는 것이 경력에 가장 큰 단점이다.
청소년동계올림픽과 세계주니어선수권 그리고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모두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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