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조업 체감경기 `꽁꽁`…전자·자동차↓
입력 2018-01-30 06:02 

국내 제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전달보다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업황BSI는 77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7년 2월(76)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은은 "전자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자동차, 금속가공, 석유정제 등의 업종도 크게 하락해 제조업BSI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자, 자동차, 금속가공, 석유정제 등이 각각 8포인트, 11포인트, 7포인트, 24포인트 떨어졌다. 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디스플레이 가격하락, 자동차는 완성업체의 파업 및 판매 둔화, 금속가공은 원자재가격 상승, 석유정제는 석유제품 정제마진 축소 및 자동차 윤활제 수요부진 등이 업황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2월 업황 전망BSI(77) 역시 전자와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을 보면 1월 업황BSI(80)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연말 성수기 종료 등에 따른 수요감소로 숙박업이 24포인트, 기혼저하 미세먼지 등에 따른 야외활동 위축 등으로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가 7포인트 주저앉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2월 업황 전망BSI(78)는 지난달 전망과 동일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명절(설) 등으로 출판영상방송통신업의 호조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2.7포인트 하락한 97.3를 기록했다. 반면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100.6)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심리지수 역시 기업경기실사지수와 마찬가지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과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기업과 소비자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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