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번째 `문프 셀러` 나왔다
입력 2018-01-29 11:19 

문재인 대통령이 읽고 추천한 책이 다시 한 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상한 정상가족'을 쓴 김희경 작가에게 격려 편지를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판매량의 뛰어오르고 있다. 28일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 16위,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도 20위권에 나란히 올랐다.
'이상한 정상가족'을 펴낸 출판사 동아시아의 한성봉 대표는 페이스북에 27일 "지난주 금요일(19일) 대통령 비서실에서 전화가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상한 정상가족'을 읽으셨는데, 격려 편지를 보내고 싶으시다고 김희경 선생님의 주소를 물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묻는다. 어떡하면 책 읽는 사회를 만들 수 있냐고. 예산을 얼마를 세워서 출판계를 지원해도, 세제의 어떤 혜택을 줘도, 백약이 무효다. 책 읽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표지사진을 장식한 타임지 아시아판, 여름 휴가에서 읽었던 '명견만리'는 서점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휩쓴 전례가 있다. 세번째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셀러'가 탄생한 셈이다.
'이상한 정상가족'은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핵가족을 이상적 가족의 형태로 간주하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책이다. 가족은 사회를 반영하고, 가족 내에서 사회의 비극이 되풀이 된다는 지점에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부조리를 깨트릴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저자는 동아일보 기자를 지내고, 6년간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일했으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로 임명됐다. 문 대통령이 책을 전달받아 읽어나가던 시점에는 김 차관보가 임명될 것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책은 청와대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